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 . . .
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 날붉은 꽃잎 져 흩어지고 꽃 향기 머무는 날묘비 없는 죽음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 노래 드리오사랑이여 내 사랑이여이렇듯 봄이 가고 꽃 피고 지도록멀리 오월의 하늘 끝에 꽃바람 다하도록해 기우는 분숫가에 스몄던 넋이 살아양천의 눈매 되뜨는 이 짙은 오월이여사랑이여 내 사랑이여사랑이여 내 사랑이여
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말자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백기완 시인의 시 '묏비나리'를 황석영이 다듬어 가사로 만들었다. 5.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1978년 겨울 노동 현장에서 들불야학의 선생으로 일하다 숨진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내용으로 하는 노래굿 '넋풀이'를 통해 처 . . .